겨울이 왔다

잡담 2024. 11. 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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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왔다. 아니, 벌써 한참 전에 온 것 같다. 아침에 눈을 뜨면 공기가 싸늘하고, 창문을 열면 겨울 특유의 매서운 공기가 얼굴을 확 스친다. 따뜻한 이불 속에서 나가기가 참 쉽지 않다.

출근길, 두꺼운 패딩에 목도리, 장갑까지 풀세팅으로 나섰는데도 손끝이 시리다. 길가에 보이는 사람들도 모두 몸을 웅크린 채 빠른 걸음으로 어디론가 향한다. 어쩐지 이맘때쯤 되면 사람들도 다들 겨울잠을 자고 싶은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겨울은, 또 겨울만의 매력이 있다. 따뜻한 카페 안에서 마시는 핫초코 한 잔, 집에서 담요를 두르고 보는 영화 한 편, 코끝이 빨개질 정도로 추운 날씨 속에서 친구들과 먹는 길거리 떡볶이... 겨울이라서 더 특별해지는 순간들 말이다.

"춥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겨울이란 계절의 묘한 매력에 빠져드는 건 참 신기하다. 조금만 더 지나면 이 추운 날씨도 끝나겠지. 그땐 또 "더워 죽겠다"며 선풍기 앞에 늘어져 있을 내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니 오늘은 그냥 이 겨울을 즐겨보자. 손끝이 얼어붙는 것 같아도, 마스크 너머로 보이는 김 서린 숨결마저도, 겨울만의 맛 아니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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