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소년의 꿈

잡담 2016. 4. 27. 14:50

도서 관련 포스팅은 정말 오랫만에 하는 듯한 느낌인데.... 

이번에 포스팅할 책은 "불량 소년의 꿈"이라는 책이다.

책 제목을 보고 내 블로그를 보면 알겠지만

옛날에 한번 읽어보고 감명받아서

그래서 팔자에도 없는 교직이수를 하게 만든 책이다.

(아니, 하는데 + 점수를 상당히 높인,

말로는 농담으로 여고로 교생실습이라는걸 나가보고 싶어서라고 

말하지만........ 솔직히 그런마음도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뭐 워낙 유명해서 일본에서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는데

저자가 어렸을때의 일을 그린 "불량 소년의 꿈"과 저자가 꿈을 이루고

모교로 돌아간 다음에 학생들과의 일을 그린 "양키, 모교로 돌아오다"이다.

 




 

이 책의 저자는 요시이에 히로유키(義家弘介)

 

 

이 책은 창작의 책이 아니라 저자가 꿈을 이룬 후 옛날을 회상하며 쓴 일종의 자서전(에세이)이다.


내가 이책을 처음 접한게 고3. 2004년 여름방학즈음이었는데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여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책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세번 연속 다시 읽었던 책이다.

집 구석에 먼지만 쌓여가던 책을 오랫만에 꺼내서 읽었는데

 

 

 

간단하게 책 내용을 이야기 해보자면

크게 나눠보면(내 멋대로) 1부와 2부로 나눌 수 있는데

어려서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삐뚤어지기 시작한 히로유키는

중학교때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망나니가 되었다.

부모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교사의 머리에 라이타로 불을 붙이고,

폭력서클에 가담하고 밤거리를 질주하는 폭주족으로 중학교 생활을 보내면서

느꼈던 외로움과 세상에서 오직 혼자라는 고독.


책을 읽어보면 저자 인생이 참 파란만장 했는데

중학교때 야쿠자들과 어울리고 -_-;

그러다 고등학교때 퇴학을 당하면서 집에서도 버려지고

아동상담소로 흘러들어가서 양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그러다 호쿠세이에 고등학교 중퇴자나 학교 부적응자들을 받아주는 고등학교가 있다는 듣고

2학년으로 편입을 하게 된다. (일종의 대안학교 비슷한...)

다시 고등학교를 다니며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겪고

결국 졸업하면서의 법대를 가게 되는데...

대학 4학년때  졸업을 앞두고 오토바이를 타고 방황하다 큰 사고가 나게 되고

이 사고로 생사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고등학교 은사 아다치 선생님의 병 간호를 받으며

고등학교 선생님으로의 꿈을 키운다...

 

"죽지마라, 너는 내 꿈이다."

 

병간호를 해주던 은사의 한마디가 와 닿은 것일까.

학원을 전전하며 강의 실력을 쌓고

교사 자격을 취득 한 다음

자신의 모교인 호쿠세이 고등학교에 사회과 선생으로 부임되어 간다.

 

그렇게 모교로 돌아온 히로유키는 이제 학생이 아닌 교사의 입장으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학생들을 그대로 놔둘 수가 없어서

학생들을 지키며 교육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몸으로 실천한다.

물론 학생들이 처음부터 잘 따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이 슬퍼하면 같이 슬퍼해 주고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한 반을 졸업시키는 것으로 이 책은 끝을 맺고 있다.

 

 

 

요약하자면....

 

부모님이 이혼하고, 어머니가 집을 나가는 불행한 어린시절을 겪으면서

비뚤어지기 시작한 그가 진정한 스승을 만나 변화되고,

교사라는 새로운 꿈을 갖게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정도?

 

 

부모나 교사의 생각없이 하는 말 한마디에 상처받는 아이들과

그로인해 겉잡을 수 없이 어긋나는 아이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은 붙잡기 위해 끝없는 노력을 하는 진정한 선인들.

 

 


어떻게 생각해보면 어릴때 삐뚤어질뻔 했던 나를 다잡아 주었던 책이기도 하며

나에게 장래 교사라는 직업에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만들었던 책이었다.

 

 

  

 

불량 소년이었던 내가, 교사로 교단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아다치 선생님의 이 말 때문이었다.

 

"너는 나의 꿈이다."

 

10년이 지난 지금, 내가 너희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도 바로 그 말이다.

 

"너희들은 나의 꿈이다.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살아가라."


첫 제자들의 졸업식에서 강단에 선 히로유키가 제자들에게 한 말.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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