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일정은 여기서 금각사(킨카쿠치)까지 들리는 거였는데

시간이 어느새 늦어서 킨카쿠지는 다음을 기약하고 

후시미 이나리 신사에서 저녁을 먹으러 내려감.

저녁은 내가 야끼니꾸 야끼니꾸 그러니까 

타쯔가 미리 예약을 해놔서

시간이 촉박해진 관계로...

어쩔 수 없이 킨카쿠치를 포기해야 했음ㅠ

그래서 쿄토 시내로 내려와서 골목길로ㄱㄱ

이때 택시를 타고 이동을해서....정확한 위치는 잘 모르겠는데

후시미이나리 타이샤에서 택시비가 천 몇백엔정도 나왔었음...

구글맵 타임라인 히스토리 확인해보니

나카교 구의 거리로 나오는데, 정확한 위치를 잡지는 못했네ㅠㅠ


시내 골목길. 여기도 외국인들에게 인기있는 거리라고는 하는데

현지인들은 그닥 안좋아 한다고 하더라. 복잡해서 지들도 길을 자주 잃는다고.....

하지만 전통 가옥들과 현대식 건물들의 콜라보가 정말 보기 좋은 골목길이었다.


아무래도 타쯔가 저 말을 한 이유가 길을 잃기 전에 밑밥을 깐게 아닐까 싶다.

실제로 여기서 길을 또 잃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가게에 전화해서 물어물어 찾아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가게에 전화해서 질문중인 타쯔와 구글맵으로 검색중인 마코토.

여유있게 구경중인 형과 그 모습을 찍는 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쯔가 정통식을 보여주겠다고...... 대신 전에 이야기 했던 

"fucking delicious means fucking expensive"를 잊지 말라고ㅋㅋㅋㅋㅋㅋ

가게 전경을 깜빡한게 아쉬운데, 우리나라식으로 치면 가든급의 정통 야끼니꾸 가게라더라.


밥먹기 전에 지쳐서 담배한대 피는데 꼭 사진을 찍자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웃어줌 ^^

조명 탓도 있겠지만, 하루종일 땡볕 아래 걸어서 얼굴이 익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코토와 타쯔.

늦게 나온 타쯔는 멀쩡한데 반해, 하루종일 함께한 마코토도 얼굴이 익었다ㅋㅋㅋㅋㅋㅋㅋ

나 만나는 날이 여름휴가로 바다갔다 돌아온 다음날이었다는데 선블락이 사라지기도 전에 다시 생김ㅋㅋㅋㅋㅋㅋ


가볍게 우설(소혀)로 시작.


김치와 깍두기가 먹고싶다고 주문하더라.

밥도 밥에 비벼먹는 불고기 같은걸 같이 주는데 겁나 맛있었음!!!!!

그리고 저기 보이는 모래시계와 로스 덩어리가 우리의 오늘 회심의 메뉴!

아래쪽엔 소 갈비도 보이네.


이건 내장구이 같은 느낌인데, 마코토 설명에 따르면 위장이라는 것 같더라.

1번 위장과 4번위장이라던데 이야기하다보니 약간 대창이나 곱창같은 느낌 같기도 하고.

gut냐 stomach냐 물어 봤더니

gut보다는 stomach에 가깝다고 했으니 위장이 맞긴 할텐데 막창이랑 곱창 사진보여주니 비슷한 부위인것 같다고는 하더라.


나름 기대했던 소갈비.

딱 기대했던 만큼 맛있었다! 두께가...정말 장난 아닌 두께였음!!!!


대망의 로스구이!

앞면과 뒷면은 모래시계 한판 3분 각 사이드 4면은 1분 30초 모래시계 절반만큼 집중해서 구우라고 하길래

엄청 집중해서 구웠음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마코토가 대학생때 주로 파트타임잡을 야끼니꾸 가게에서 했다더만 잘굽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여긴 특이하게 생맥을 시켰는데 와인잔 같은데 나오는데 와인잔에 기린이라고 쓰여있었음.

기린 생맥주라더라.


이건 타쯔의 훼이버릿이라던 챤-쟈. 이거 아무리 봐도 익숙해서 맛보고 검색해 봤더니

우리나라 창란젓이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애들이 은근 이런거 많이 좋아하더라. 절임류 같은거.

게다가 내 친구들은 나때문에 한국음식들을 많이 먹어서(쭈꾸미라던가 닭발이라던가 그런거....ㅇㅇ)

매운것들도 좋아하고 말이지. 타쯔 같은경우는 가족 전체가 한국음식을 엄청 좋아해서 집에서 김치찌게도 끓여먹고 그런다더라

그것도 일이주에 한번씩 꼭 먹는다던데ㅋㅋㅋㅋ 신라면도 집에 쌓아두고 먹는다고....ㅋㅋㅋㅋㅋ


저 로스구이를 메뉴얼에 따라 다 굽고 점원을 부르면 칼을 들고와서 앞에서 이렇게 썰어줌.

처음 잘랐을때 찍었어야 했는데 너무 맛있어 보여서 정신없이 먹다가 중간에 아차싶어서 사진찍음ㅋㅋㅋ

이 맛은 잊지 못할듯ㅋㅋㅋㅋㅋㅋ

일본 로스구이가 왜 유명한지 한방에 바로 이해함ㅋ

 

나중에 계산할때 보니까 타쯔가 왜 "fucking delicious means fucking expensive"라고 했는지 알겠더라.

술도 각 맥주 2잔씩 밖에 안마셨는데 만오천엔정도 나온 듯.

한끼로 십오만원이라, 4인이면 3만오천원정도 좀 넘나? 그거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건 아닌 듯 싶기도 하고,

근데 여기서 마코토가 쿨하게 만엔을 내고 나가서 형한테 오천엔만 내라고 하고 생색내며 나옴ㅋㅋㅋㅋㅋㅋ

뭐, 점마들 한국왔었을땐 내가 거의 다 계산했으니 크게 마음에 걸리지도 않고 말이지.

약~간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공존하는 그런 느낌이었음. 5~6살씩 어린 동생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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