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마지막 일정은 온천.

뭐 목적 자체가 온천이었던 만큼 패키지의 일정에 

료칸이 있냐 없냐를 많이 따졌던 만큼

엄청 기대했던 마지막 일정이었음.

북해도보다는 못해도 규슈지역도 온천으로 유명해서

유후인이나 이런 유명한 지역 온천장으로 잡을까 하다가 

숙소는 작고 조용한 것도 좋겠다 싶어서

유명하지 않은 동네로 잡았는데 (물론 미리 검색은 잔뜩 해봄)

료칸이란게 우리나라로 지면 여관장 같은 그런건데 뭐랄까나 

온천이 포함되어있는 여관장을 보통 료칸이라고 부르는 듯.


입구.

도착하자 마자 찍은게 아니라 온천을 다 끝내고 새벽쯔음에 별보러 나온김에 찍은거라 좀 어둡네;


시골마을이라 그런지 별이 엄~청 많았는데 폰카의 한계인지 별들을 사진에 담을 수가 없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머리속에 담는 것으로 만족했음.


입구에 있던 조그마한 조각. 엄청 귀엽더라.


방에 들어가면 있는 테이블.

차 종류가 많고 기구들이 다 셋팅되어 있어서 차 한잔 하면서 여유를 즐기기에 정말 좋았음.


벽장. 우리나라에서는 벽장을 볼일이 없어서 뭔가 좀 신기하기도 하고....

옛날 집을 가도 보통 우리나라는 장을 많이 사용하는데 여긴 벽장을 많이 선호하더라고.


침대와


다다미방이 분리되어있는데

난 다다미방에 이불깔고 잤음.


료칸에 준비되어있던 유카타.

특이점으로 주머니가 오른쪽 하나에만 있다는거?ㅋㅋㅋㅋ

나 유카타 입고 나가니까 점원분들이랑 동네 아주머니들이 잘 어울린다고 해줘서 기분 좋더라ㅋㅋㅋㅋㅋㅋ


엄청 기대했던 가이세키 정식


가이세키 정식이 음...우리나라로 치면 한식 백반 정식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될듯.

계절 나물이나 생선요리같은게 포함되고, 그 지역 특산물이나 요리같은걸로 많이 나오는 듯 하더라.

회도 몇점 생선구이에 조그만 나베요리, 어묵탕 절임, 계란 탕(찜?)에 여러 전통 음식들이 나옴.

근데 저 계란 탕도아닌 찜도 아닌 그게 정말 맛있더라!! 계란찜이겠지 역시 저건?ㅋㅋㅋㅋㅋ


여행에서 셀카가 빠지면 안됩니다.


드디어 대망의 노천탕 가는길!

실내 대중탕에도 우리나라식 노천이 있긴 했는데 그걸로는 성에 안차서 대 자연속 노천을 즐겨보고자 나감.

여기는 밤9시를 기점으로 남탕과 여탕의 위치가 바뀐다고 하던데 뭐라더라? 음양의 조화가 어쩌고 그랬던듯.


이런 계단을 지나서

내려가면 나오는 요 옆 통로로 나가면


요런길이 나옴


문 앞에 설명은 가볍게 무시. (밤에 읽기 너무 빡세더라..피곤해서인지 눈에 금방 안들어와서 집에와서 다시 읽음ㅋㅋㅋㅋㅋㅋㅋㅋ)


밖으로 나가면 노천가는길을 이렇게 꾸며놨더라고


노천 가는길이 정말 이쁨 :)


등도 색색으로 꾸며놔서 데이트하기 정말 좋을듯


한가지 유일한 단점은 야외다 보니 모기가 좀 많다는거?


온천을 끝내고 뭔가 깔끔해진 느낌


이게 밤의 남탕이었는데, 한시간동안 혼자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덕에 사진도 찍을 수 있던거지만 말이지;

정말 작음....여탕은 크기도 시설도 나쁘지 않았다던데...그래서 밤에 그쪽을 여탕으로 쓰는 듯 싶더라.

이동네 사람들이 특이한건지 일본 전체가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벌레들이랑 공존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좋더라고. 벌레가 많은 것 같다고 그러니 걔들도 온천 즐기러 와서 그렇다고 그러고

옆방에서 벌레 잡아달라고 그러니까 죽이는게 아니라 봉투에 담아서 들고나가서 밖에 풀어주더라고


실내탕에 노천탕에 탕이 그렇게 많았는데

방마다 이런 작은 히노끼탕이 따로 또 있었음.

근데 난 노천을 위주로 돌아서 그런지 여긴 들어가 보지도 못했네;​


하루의 마지막은 맥주와 함께.

고로케에 맥주 한잔하니 노곤노곤해져서 기절하듯 잠들었던듯​


창문에 한지같은 것을 붙여놓고 꾸며놔서 뭔가 이쁘더라.


밤에 본 로비.


여기가 와이파이 신호가 잘 잡혀서 사람들이 많았는데 어느순간 한명도 없더라고;


아침에 로비에서 본 바깥 풍경.

저 하천을 중심으로 발전한 동넨데 유속은 좀 빠른 느낌이더라.

바로 옆에 기차레일도 있는데 기차소리는 못들어 본듯 싶음.​

전체적으로 작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동네였달까나?


료칸 조식.

위에 부담이 안되는 종류로 나왔는데

미소국에 연어구이, 수란같은것에 장아찌같아 보이는 것들이었음.


마지막으로 가족 단체사진.

옷들을 보아하니 저녁먹을때 찍은 사진인데 사촌동생이 없는 것 보면 사촌동생이 찍은 사진인 것 같네.

이래저래 전통료칸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만족스러웠던 하루였음. 마지막에 갈때는 준코 사장님이 직접 나오셔서 배웅까지 해주시고 그러는데

다음에는 겨울에 꼭 료칸을 다시 한번 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음!!!


블로그 이미지

일드세븐

,